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은 캐나다 내에서 3대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힌다. UBC 학부에 임학과가 있는데 학생들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연구림(Research Forest)은 메이플 리지(Maple Ridge)의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 아래 자리잡고 있다. 인공 조림한 느낌도 있지만 워낙 숲이 울창해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의 숲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면적만 해도 5,000 헥타가 넘고 지형도 다양해 제법 멋진 숲을 형성하고 있다. 어떤 나무는 수령이 400년도 넘는다고 한다. 대학 연구림이라 일반인의 출입을 차단할 만도 하건만 이곳은 숲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약 8km에 이르는 트레일을 조성해 개방하고 있다. 트레일은 빨강, 노랑, 그린, 파랑색으로 구분해 네 개를 만들었다. 색깔에 따라 그 길이나 난이도가 다르다. 자유로운 출입부터 몇 개의 트레일 조성 등 자상한 배려가 내게는 고맙게 다가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연구동 앞에 세워진 차단기를 지나면 동키 엔진이 보인다. 19세기부터 1931년까지 이 지역에서 이뤄진 벌목 현장을 보여주는 증표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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