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 배드랜즈(Badlands)에 있는 공룡주립공원(Dinosaur Provincial Park)를 찾았다. 캘거리(Calgary)에서 동쪽으로 두 시간 정도 차를 달리면 도착한다. 이곳은 공룡 화석이 대규모로 발굴되면서 꽤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1955년 알버타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8종의 공룡과 500점이 넘는 화석 표본이 나왔다. 그런 까닭에 1979년 일찌감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과거에 공룡들이 뛰놀던 땅이 오랜 세월 빙하와 폭우에 의해 침식을 당해 오늘날과 같은 지형을 만들었다. 현재도 침식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방문자 센터에 있는 전시실에서 공룡 화석과 모형, 발굴 현장을 재현해 놓은 곳을 둘러보곤 밖으로 나와 그리 길지 않은 트레일 세 군데를 걸었다. 어느 곳이나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해서 좋았다. 버섯처럼 생긴 후두스(Hoodoos), 바람과 빗물에 파인 대지의 속살이 내겐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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