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피트 호수를 찾은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갈 수 없었던 호수 끝자락을 보기 위해서다. 피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 정상에 오르면 피트 호수의 전체 생김새는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자세한 모습은 볼 수 없기에 배를 타고 접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사실 피트 호수 끝자락에도 대단한 풍경이 있지는 않았다. 호수로 떨어지는 크지 않은 폭포가 하나 있었고, 라이킨(Lichen)이라 부르는 지의류가 자라는 바위 표면에 누가, 언제 그렸는지 알 수 없는 픽토그래프(Pictograph), 즉 상형문자가 그려져 있을 뿐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이어가던 가이드의 이야기로는 원주민들이 그려 놓은 작품이라고 했다. 두 마리 새가 춤을 추는 듯한 모습, 사람이 카누에서 고기를 잡는 듯한 모습만 어렴풋이 유추해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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