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디 국립공원을 벗어나 알마(Alma)로 들어섰다. 국립공원으로 드는 게이트를 빠져나오면 바로 만나는 마을로 인구라야 겨우 300명을 가진 작은 도시다. 원래는 어업으로 생계를 잇던 마을인데 펀디 만에 면한 지리적 잇점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조수간만의 차를 직접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마을엔 해산물을 주로 하는 레스토랑이 몇 개 있고, 랍스터를 가공하는 공장도 있다. 바닷물이 빠진 해변으로 내려섰다. 다양한 색깔을 자랑하는 어선들이 갯벌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밀물이 되어 바닷물이 들어오면 다시 물에 뜨는 모양이다. 끝없이 펼쳐진 해변을 걸으며 비릿한 바다 내음을 실컷 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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