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옛일이 되었지만 잊혀
지지 않는 일이기에 여기에 적어 본다. 하와이 제도에 있는 마우이(Maui)
섬에 갔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새로 산지 3개월도
되지 않는 신형을 말이다. 마우이 공항에서 탑승 대기시간에 충전한다고 콘센트에 꽂아 놓고는 그냥 비행기에
탑승을 해버렸다. 호놀룰루에서 뒤늦게 생각이 나서 마우이 공항에 전화를 걸어 분실 신고를 마쳤다. 하지만 습득물로 들어온 것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었다. 평소
조심성이 많은 내게 이런 상황은 꽤나 낯설었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마우이에서
분실했던 휴대폰이 집으로 돌아왔다.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호놀룰루 분실센터에서 이메일이 왔다. 어떤 까닭인지 휴대폰은 호놀룰루 분실센터로 흘러왔고, 주인을 찾기 위해 휴대폰을 열어 구글에서 내 이메일 주소를 확인했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역시 선진국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보낼 주소도 알려주었다. 페덱스에 까닭도 모르게 엄청난 비용을 지불한 것이 좀 아깝긴 했지만 휴대폰이 내게 돌아온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와이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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