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을 좋아하는 내 취향을 아들로부터 전해 들은 며느리가 결혼 전부터 내게 선물로 가져온 것이 이 식빵연구소의 단팥빵이었다. 파주에 본점이 있고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지점이 몇 개 있다고 한다. 하루 날을 잡아 일산 원마운트 쇼핑몰에 있는 지점을 찾아갔다. 식빵연구소란 상호도 특이했지만 여기서 만드는 단팥빵은 안에 팥소가 엄청 많아 한 입 물면 입이 절로 행복해진다. 이렇게 만들어서 본전이나 건질까 싶을 정도였다. 가격도 착해 하나에 1,000원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명한 파리바케트나 뚜레쥬르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은 훨씬 좋았다. 사실 단팥빵 외에는 다른 빵은 관심이 없어 맛이나 가격을 모른다. 혈당 오른다고 단팥빵을 먹는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내 때문에 단밭빵은 몰래 먹는 간식이라 나름 스릴도 있었다. 빵 몇 개로 한 끼 식사를 때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