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리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길거리에서 한 주민을 붙들고 피시 앤 칩스 잘 하는 집이 있냐고 물었더니 딕스(Dick’s Fish & Chips)로 가라는 것이 아닌가. 페리
터미널 옆에 있는 수상가옥에 식당이 있었다. 바다 위에 떠있는 식당이라니 낭만이 넘쳤다. 이곳에선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대구(Cod)로 만든 피시 앤 칩스를 시켰다. 세 조각이 나오는데 15불을 받았다. 테이블 네 귀퉁이에 둥근 구멍이 뚫려 있어 그 용도가
궁금했다. 고깔 모양의 종이 용기에 생선 튀김과 감자 튀김이 담겨 나왔는데, 그 용기를 탁자 구멍에 넣으니 딱 맞았다. 착상이 무척 재미있었지만
음식 맛은 유명세에 비해선 그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