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브레튼 가장 북단에 자리잡은 미트 코브(Meat Cove)로 향했다. 캐보트 트레일(Cabot Trail)에서 벗어나 30여 분 이상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다. 인구 100명도 안 되는 이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이곳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바닷가 벼랑 위에 있는 캠핑장에서 하루 묵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 하고 대신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 국립공원에서 하루 묵곤 큰 맘 먹고 새벽에 일어나 미트 코브의 일출을 보러 간 것이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벼랑에서 일출을 기다렸다. 기대를 잔뜩 품었지만 우리가 맞은 일출은 그리 다이내믹하진 않았다. 이 정도 일출이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정도인데, 왜 유독 이곳 일출이 유명하다고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