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캐처원 시골 풍경
늦은 봄인데도 눈발이 날리던 날, 알버타 주를 벗어나 사스캐처원(Saskatchewan) 주로 들어섰다. 알버타 주와 풍경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곳은 대평원 지역에 속한다. 캐나다에서 프레리(Prairie)라 불리는 대평원 지역은 일망무제의 평원이 펼쳐지는 곳이다. 어떤 곳은 얕은 구릉이 자리잡기도 했다. 풍경 자체가 무척 심심하고 운전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비포장도로에 진흙탕이 많지만 똑바르게 뻗어 있는 구간이 많아 핸들을 꺾을 필요도 없었다. 그나마 풍경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곤 메뚜기란 애칭으로 불리는 그래스호퍼(Grasshopper)가 유일할 뿐이었다. 메뚜기가 고개를 숙였다 드는 동작과 비슷하게 펌프질을 하며 석유를 뽑아 올리는 시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었다.
낙수들
2021. 4. 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