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anadian Road

핼리팩스(Halifax) 도심에 자리잡은 시타델(Citadel)은 핼리팩스 항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전망이 아주 좋은 편이다. 1749년 영국군이 나무로 요새를 지은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별 모양을 한 석조 요새로 바뀌었다. 캐나다에선 꽤 유명한 역사 유적지라 대륙횡단에 나선 아이들에게 핼리팩스의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는 생각에 일부러 여길 찾은 것이다. 마침 시타델에선 옛 영국군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위병 교대식을 벌이고 있었다. 시간을 잘 맞춰야 볼 수 있는 의식인데 아이들 운이 좋았다. 연병장에 있는 대포도 만져보고, 실내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태극기도 만났다. 캐나다 군대가 6.25 전쟁에 참가했던 것을 기리는 의미로 해석했다.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2021. 6. 29. 07:14

아나폴리스 로얄에서 8km 떨어져 있는 포트 로얄(Port Royal)은 아나폴리스 로얄보다 먼저 조성된 정착촌이다. 프랑스 농장 형태로 지었던 과거 정착촌을 고증에 의해 역사 유적지로 복원한 것이다. 그 안에 사람이 거주하진 않는다. 1603년에 캐나다에 도착한 사무엘 드 샹플렝(Samuel de Champlain)에 의해 1605년 정착촌으로 세워졌으니 그 역사가 만만치 않다. 플로리다 이북 지역에 최초로 생긴 정착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포트 로얄의 역사는 그리 길게 이어지지 못 했다. 1613년 버지니아에 있던 영국인들의 공격으로 파괴된 후 아나폴리스 로얄로 옮겨 새로운 정착촌을 세웠으나, 이 또한 1710년 영국군 공격에 무너지면서 아카디아(Acadia)의 몰락을 가져왔다. 소액의 입장료를 내고..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2020. 7. 21. 07:47

2014년 새해를 맞아 아이들과 드라이브에 나섰다. 아이들이 커서 그런지 이런 시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해리슨 온천을 가는 도중에 해리슨 밀스(Harrison Mills)에 위치한 킬비 주립공원(Kilby Provincial Park)에 들렀다. 이 주립공원은 해리슨 강을 끼고 있어 자연 경관도 뛰어나지만 BC 주 역..

다시 밴쿠버 (2013.4~) 2014. 3. 3.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