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게이츠빌 총포상
미국 텍사스의 샌 안젤로(San Angelo)로 출장을 갔다가 렌터카로 그 외곽에 있는 와코(Waco)를 다녀오는 길에 게이츠빌(Gatesville)이란 마을을 지날 때였다. 차창을 통해 총을 파는 점포가 보여 잠시 차를 세웠다. 총을 살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가게 안에 들어가 구경이라도 하자는 마음에서였다. 미국에선 쉽게 총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내가 총포상에 들어와 볼 줄이야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앙증맞은 권총에서부터 장총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작은 권총은 200불이면 살 수 있었다. 매년 총기사고로 그 많은 인원이 죽으면서도 총기 소유를 자유롭게 풀어놓는 이유를 난 이해할 수가 없다. 누군가는 이 총에 목숨을 잃을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졌다.
낙수들
2021. 3. 9.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