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작업차
프레이저 강을 따라 조성된 포코 트레일(Po-Co Trail)을 걷던 중이었다. 강 반대쪽으로 공업 단지에나 있을 법한 건물들이 나타났다. 별 관심이 없어 시선조차 주지 않던 곳인데, 고소 작업에 쓰이는 차량이 일열로 도열해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얼른 휴대폰을 꺼내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사실 이런 고소작업차는 예전에 근무했던 직장의 작업장에서 수도 없이 봤던 것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만난 것은 하늘을 향해 팔을 들어올린 형상으로 마치 퍼레이드를 벌이는 듯한 장면이 연상되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기계가 이렇게 재밌는 비주얼 아트로 보일 줄은 나도 미처 몰랐다.
다시 밴쿠버 (2013.4~)
2023. 6. 5.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