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 비스타 트레일

 

 

밴쿠버에선 그래도 쉬운 코스에 속하는 디에스 비스타 트레일(Diez Vista Trail)은 우리가 수시로 찾는 번젠 호수(Buntzen Lake)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트레일 길이는 15km로 6~7시간을 걸어야 하지만, 등반고도는 460m로 그리 높진 않다. 스페인어로 열(10)을 의미하는 디에스를 쓴 이유는 리지에 오르면 열 군데의 조망이 있다고 해서 그리 붙였지만 대부분은 나무에 가려 겨우 서너 군데 남았을 뿐이다. 겨울철에 대부분 산악 지형엔 눈이 많이 쌓이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 오히려 동계 시즌에 자주 찾곤 하는 곳이다. 번젠 호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남쪽에 있는 플로팅 브리지(Floating Bridge)를 건너 산자락으로 올라선다. 첫 번째 조망이 있는 지점까진 제법 가파르게 오른다. 그 다음에도 오르내림이 계속되긴 하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출렁다리를 건너 번젠 호수 북쪽으로 내려서서 번젠 호수 트레일을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