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서 돈을 벌면 유럽 여행 가서 몽땅 쓰고 오는 막내딸이 어느 날 큰 맘 먹고 아빠에게 맥주 한 잔 쏜다고 해서 간 곳이 집 근처에 있는 버거 천국(Burger Heaven)이었다. 뉴 웨스트민스터의 컬럼비아 스퀘어 플라자 건너편에 있어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이 식당은 이름에 걸맞게 버거를 음식답게 만든다. 맥도널드 같이 패스트푸드의 날림이 아니란 이야기다. 메뉴에 버거의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그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려웠다. 가격도 그리 싸지 않았다. 버섯과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버거를 시켰다. 역시 버거 전문점이란 명성에 걸맞게 모처럼 괜찮은 버거를 맛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