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스코샤의 북동 해안을 따라 달리는 315km 길이의 도로를 선라이즈 트레일(Sunrise Trail)이라 부른다. 완만한 구릉 위에 자리잡은 농장 지대와 노썸버랜드 해협(Northumberland Strait)의 푸른 물빛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물론 이 구간을 모두 달린 것은 아니다. 뉴 글래스고에서 선라이즈 트레일을 타고 메리고미시(Merigomish)를 지나는데 순간 멋진 풍경들이 눈에 들어와 잠시 차를 세웠다. 순백의 설원 위에 세워진 하얀 교회, 언덕에 자리잡은 집 한 채, 바다를 떠나 육지에서 휴식 중인 조각배, 순백에 순백을 더한 건초더미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 잠시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었지만 이런 순백의 풍광을 만난 덕분에 겨우내 쌓였던 마음의 때가 모두 씻겨 나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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