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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과 야외 촬영을 가다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16. 6. 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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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이 DSLR 카메라를 선물 받고는 갑자기 사진을 배우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집에서 기초 이론을 몇 시간 가르치고 하루는 둘이서 밖으로 촬영을 나갔다. 난 내심 피트 호수(Pitt Lake)로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녀석은 화이트 락(White Rock)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 아닌가. 내가 양보를 했다. 밴쿠버 남쪽에 자리잡은 화이트 락은 바다와 접해 있어 가족 단위로 산책을 오는 경우가 많다. 도시 이름에 걸맞게 바닷가에는 하얀 바위가 하나 있다. 빙하기에 떠내려온 바위인데 새들이 똥을 싸 하얗게 변한 것을 배를 타고 지나던 선원들이 화이트 락이라 부른 것이 그대로 이어졌다. 요즘엔 시에서 수시로 하얀 페인트를 칠한다고 한다. 바닷가를 중심으로 천천히 걸으며 사진 소재를 찾아 다녔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 산뜻한 바다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적한 바닷가는 우리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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