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에서 발원한 프레이저 강(Fraser River)이 장장 1,300km를 달려와 태평양을 만나는 장소가 바로 여기 스티브스톤(Steveston)이다. 갑자기 강폭이 넓어지는 지점에 조그만 어촌을 하나 만들어 놓은 것이다. 프레이저 강 하류엔 우리가 흔히 델타(Delta)라 부르는 선상지(扇狀地)가 형성되어 있어 실제로 프레이저 강이 태평양을 만나는 지점은 위, 아래 두 군데다. 그 선상지가 바로 리치몬드(Richmond)고 이곳은 리치몬드 남쪽에 있는 프레이저 강 하류다. 북쪽으로 흐르는 강줄기는 밴쿠버 국제공항 근처에서 태평양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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