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Richmond)는 중국계가 많이 모여사는 지역이라 규모가 큰 중국사찰이 몇 개 있다. 그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관음사(觀音寺)를 잠시 들러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홍콩에서 온 불교신자 두 명이 낸 기부금으로 절을 짓기 시작해 1980년대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역사는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건물 지붕을 온통 황금빛으로 덮어 한 눈에 중국식 사찰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일견 화려해 보이긴 했지만 마음을 닦아야 하는 도량에 너무 돈칠을 한 것 같아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다. 한 마디로 유치찬란하다고 해야 하나. 역사 문화적인 배경이 서로 달라 절을 바라보는 시각도 구구각색이겠지만, 나에게 이 절은 경건한 마음이 들기 보단 서커스 구경을 온 듯한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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