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로스티 마운틴의 라치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20. 11. 6. 16:10

본문

 

 

밴쿠버 산악 지역엔 침엽수가 많아서 설악산과 같은, 산자락을 빨갛게 물들이는 단풍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캐나다 로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마을에 가로수나 정원수로 단풍나무를 심은 경우에나 겨우 빨간색을 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침엽수 가운데 라치(Larch)라 불리는 낙엽송은 가을에 황금빛으로 물이 든다. 그리곤 잎을 모두 떨군 채 앙상한 가지만으로 겨울을 난다. 이 라치는 캐나다 로키에 제법 많이 자생하는데 반해, 밴쿠버 인근에선 매닝 주립공원(Manning Provincial Park)의 프로스티 마운틴(Frosty Mountain, 2426m)에나 가야 만날 수 있다. 매년 10월이 되면 금빛으로 물든 라치를 보러 프로스티 마운틴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다니는 산우회에서 어느 가을날, 프로스티 마운틴으로 산행을 간다고 하여 두서없이 따라 나섰다. 산자락에서 만난 라치는 캐나다 로키에 비해선 규모도 작았고 볼품도 별로 없었다.

 

'다시 밴쿠버 (2013.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버딘 센터  (0) 2020.11.19
써리 도니 식당  (0) 2020.11.14
가을 정취  (0) 2020.10.30
가을이 마을로 내려오다  (0) 2020.10.26
꽃들의 향연  (0) 2020.10.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