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졸업식

그 동안 어디 숨어 있었던지 큰딸의 대학교 졸업식 사진을 이제야 발견했다. 2013년 5월에 찍은 사진이니 5년이나 묵은 사진이다. 딸아이가 졸업한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캐나다에선 꽤 이름이 알려진 대학이다. 세계 100대 대학을 선정하면 토론토 대학교, 맥길 대학교과 더불어 늘 한 자리를 차지한다. UBC 졸업식 장면은 솔직히 처음이었다. 졸업생 한 명이 초청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고 그걸 초과하면 추가로 돈을 내야 졸업식장에 입장할 수가 있었다.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그렇겠지만 돈까지 받는 것은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먼저 하객들이 입장하면 뒤를 이어 졸업생들이 열을 지어 들어왔다. 졸업생이 모두 자리에 앉자, 총장, 학장 등 교직원들이 차례로 들어와 단상에 앉았다. 축사가 이어지고 박사학위부터 수여하더니 졸업생을 한 명씩 단상으로 불러 졸업장과 축하 인사를 건넸다. 우리와는 달리 졸업생 모두가 단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