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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 스테이크

낙수들

by 아임보리올 2016. 11. 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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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를 처음으로 먹어 본 것은 1980년대 울산 인근의 장생포를 방문했을 때였는데, 내 기억엔 그리 맛있었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때는 장생포가 우리 나라 고래잡이 전진기지였었다. 하지만 상업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잡이가 중단되었다 들었는데 아직도 고래고기가 유통되는 것을 보면 포경이 전면적으로 중지된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학술 조사를 명분으로 내세운 일본은 아직도 고래를 많이 잡는다 들었다. 고래에게 좀 미안하긴 했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고래고기를 프랑스 샤모니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얼마 뒤엔 노르웨이에서 또 고래고기를 먹을 기회가 생겼다.


베르겐(Bergen)에 잠시 묵을 때  토르겟 어시장(Torget Fish Market)을 구경갔는데,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고래고기 스테이크를 파는 것이 아닌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이 어시장은 가격은 비싸고 질은 형편없다고 소문이 났기에 현지인들은 얼씬도 않는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구경하고 있는데 한 포장마차에 근무하던 아가씨가 우리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 우리에게 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설명을 한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동서양이 섞인 혼혈로 보였다. 그 인연으로 안으로 들어가 고래고기 스테이크를 시켰다. 역시 소문대로 음식은 형편없었고 가격은 꽤 비쌌다. 고래고기에 대한 인상이 좀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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