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목마른 오리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15. 12. 2. 07:45

본문

 

요즘 한창 뜨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 난 가족과 함께 독일에서 근무를 했다. 거긴 맥주가 흔했고 맛도 뛰어나 술을 못하는 체질임에도 정말 많이 마셨다. 매주 토요일 집사람과 슈퍼마켓에서 500cc 캔맥주 24개들이 한 박스를 사면 1주일 뒤에 다시 사야 했다. 하루에 서너 캔은 마셨다는 이야기다. 직원들 회식에도 술은 대부분 맥주다. 그렇게 5년을 보냈다. 그런 사람이 건강이 좀 나빠졌다고 맥주를 멀리 하니 그것 또한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1년 내내 계속적으로 통풍이 오지 않았더라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겠지만 통풍 앞에는 장사가 없었다. 그 후 일 년 정도 맥주를 마시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엔 집사람 몰래 아들과 둘이 나가 바깥에서 맥주 한 잔씩 한다. 그래도 절대 과음하거나 자주 마시지는 않는다. 한 모금씩 아껴 마시니까 맥주를 음미하는 즐거움도 알 것 같았다. 목마른 오리는 아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던 펍(pub)인데 이름이 너무 멋져 사진 한장 찍어 놓았다.

 

 

'다시 밴쿠버 (2013.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카이트레인  (0) 2015.12.04
축구용품 매장  (0) 2015.12.03
영화 로케이션   (0) 2015.12.01
  (0) 2015.11.30
대건문화센터  (0) 2015.11.2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