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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Fatima) 성지

낙수들

by 아임보리올 2015. 11.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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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에서 리스본(Lisbon)으로 가는 길에 파티마에 잠시 들렀다. 파티마는 카톨릭 성지로 무척 유명한 곳이다. 이 세상에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곳은 여러 군데 있지만 세계 3대 성모 발현지로 인정된 곳은 프랑스의 루르드, 포르투갈의 파티마, 그리고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과달루페다. 난 카톨릭 신자도 아니면서 어쩌다 보니 이 세 군데를 모두 가보는 영광을 안았다. 파티마에 성모가 발현한 것은 1917년의 일이다. 여섯 번에 걸쳐 세 명의 어린이에게 나타났는데, 그 중 두 명은 1919년과 1920년에 스페인 독감으로 죽고 말았다. 유일한 생존자인 루치아는 수녀가 되어 생활하다가 2005년에 죽었다. 이 세 명 모두 바실리카 대성당 안에 묻혔다. 아쉽게도 대성당은 외부와 내부를 동시에 수리하고 있어 세 명의 무덤과 제단 일부만 볼 수 있었다. 대성당 반대편에 새로 지은 성삼위 성당(Igreja da Santissima Trindade)은 엄청나게 크기만 했지, 너무 현대식으로 지어 그리 위엄이 있어 보이진 않았다. 파티마 성지에서 내 관심을 끈 것은 성당보다도 광장 가운데를 무릎으로 걸어와 성모 발현 경당(Capela das Aparicoes)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들 뒷모습이 나에겐 훨씬 더 경건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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