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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 야외 촬영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14. 8.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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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Surrey)에 있는 한인 성당에서 지역 교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대건문화센터를 설립하였고, 어쩌다 보니 거기에 사진교실을 열게 되었다. 고국에 있을 때야 이런저런 사진 모임에서, 아니면 개별적으로 사진 이론이나 사진가의 자세 등에 대해 논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멍석을 깔아놓고 강의를 하기는 처음이었다. 개강일까지 10명이 등록을 하였다. 하지만 강의 내용이 초보자에겐 너무 어려웠던지 중도에 몇 명이 탈락하고 종강 때에는 6명만 남았다. 교실에서 두 시간씩 10주간 수업을 하고 그 중간중간에 야외 촬영을 세 번 나갔다. 이 사진은 두 번째로 촬영을 나갔던 포트 무디(Port Moody)에서 찍은 것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라 몇 명은 지레 나오지 않았다. 사진 공부로 나가는 것인데 비 오는 날이면 어떠랴. 우산을 들고 포트 무디의 쇼어 트레일(Shore Trail)을 걸으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던 수강생들의 열의를 보고 가슴이 뿌듯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 조만간 자신의 사진 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출사란 말을 쓰지 않고 대신 촬영이라 부른다. 출사란 말은 사진사가 돈을 받고 출장 나가는 행위를 일컫는데, 일정 시대에 일본인들이 만든 단어란 이유로 내게 사진을 가르쳤던 선생님은 이 단어 사용을 엄청 싫어했다. 그래서 우리 수강생에게도 출사 대신 촬영이라 부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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