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온세상이 눈으로 뒤덮이면 곧잘 사람에게 다가와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그레이 제이(Gray Jay)를 만나곤 한다. 그레이 제이(Grey Jay), 캐나다 제이(Canada Jay) 또는 위스키 잭(Whiskey Jack)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녀석들 특징은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사람에게 가장 잘 접근하는 야생 조류가 아닐까 싶다. 눈이 많이 쌓인 겨울철에는 더욱 그렇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조각이나 견과류를 냉큼 물고가기도 하고, 손바닥에 모이를 얹어놓으면 귀신같이 알고 내려와 앉는다. 모이없이 손바닥만 펼치면 속지 않는 것을 보면 영리하기 짝이 없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