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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일출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by 아임보리올 2013. 10.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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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는 일출보다는 시뻘건 일몰을 보곤 했다. 태평양으로 떨어지는 해가 하늘에 빨간 노을을 만들면 카메라를 들고 부리나케 따라가기도 했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대서양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본다.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로 건너왔더니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보는 대신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로 바뀐 것이다. 처음 사진에 입문해 초보 행세를 할 때는 해 뜨는 모습을 찍겠다고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선 엄청난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일출은 사진찍는 사람에게 좋은 소재이긴 하지만 그 반면에 엄청난 고생을 수반한다. 난 해가 떠오르는 장면보다 그 이전의 여명이나 해가 나온 후의 낮게 깔린 빛을 좋아한다. 아침 햇살을 받아 온 세상이 새롭게 깨어나는 모습은 늘 내게 삶의 활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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