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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에 집을 사다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by 아임보리올 2013. 6. 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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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글래스고(New Glasgow)란 작은 도시에 집을 사게 되었다. 원래는 임대 주택이나 임대 아파트를 알아 보았지만 이 벽지엔 아파트라는 건물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임대용으로 나온 주택도 겨우 두 채. 한 집은 매각이 되면 금방 비워준다는 조건이 달려 있었고, 다른 한 집은 지은 지 100년이 넘은, 한 마디로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고색창연한(?) 집이었다. 앞으로 손님 치를 기회도 많을 것 같아 그럴 듯한 집을 한 채 사기로 했다. 매물로 나온 집 세 채를 둘러보고 바로 마음을 정한 곳이 바로 이 집이다. 1층에는 리빙 룸과 다이닝 룸패밀리 룸이 있고 부엌이 있으며,  4개는 모두 2층에 있다.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사실 지하층이었다. 레크레이션 룸으로 사용할 넓고 깨끗한 공간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집값은 밴쿠버보다 훨씬 쌌지만 주택 매입에 따른 부대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취득세는 비슷했고 변호사 비용과 화재 보험료는 조금 더 비쌌지만, 재산세는 거의 두 배 수준이었다. 더 알아보고 일을 저지를 걸 하고 슬슬 후회가 들기 시작할 무렵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 도시에선 그래도 이 지역의 거주 환경이 가장 뛰어나다 하고 이웃들도 다들 친절해서 이제는 그런 생각을 지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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