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별난 수집광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by 아임보리올 2022. 7. 28. 10:08

본문

 

 

노바 스코샤로 부임한 이듬해인가, 어떤 분이 우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를 만날 수 있냐며 청을 넣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연유인지 알아 보라고 했더니 현재는 은퇴를 했지만 과거 캐나다 관광청에 근무를 했었고 일본에 주재하면서 한국도 함께 총괄하는 인연이 있었다고 했다. 더구나 노바 스코샤에 계신 한국전 참전용사가 돌아가시면 내가 빠짐없이 조전을 보낸다는 소식을 듣곤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회사 근처로 오실 기회가 있으면 사무실을 한 번 방문해 달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일부러 차를 가지고 회사로 오셔서 첫 만남을 가졌다. 공장 시찰도 하셨다. 그 다음은 우리 집으로 초대해 한식을 대접했고, 얼마 뒤엔 그 부부가 우리 부부를 초청해 타타마구시(Tatamagouche)에 있는 그들 집을 찾아간 적이 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집 구경을 하던 차에 어느 방 하나를 온통 과거 나치 독일군 복장과 철모, 휘장 등으로 진열해 놓은 것을 보곤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치 독일을 신봉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이런 수집품을 모을 수 있었는지 속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도마  (0) 2022.08.21
핼리팩스의 색채감  (0) 2022.08.07
개리슨 브루잉  (0) 2022.07.14
단골 이발소의 할로윈 깜짝쇼  (0) 2022.07.08
뉴글래스고 벼룩시장  (0) 2022.07.0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