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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손님

밴쿠버 정착 (2005.2~)

by 아임보리올 2012. 10. 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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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손님이 왔다. 여동생 아들인 조카 녀석이 잠시 놀러온 것이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꿋꿋하게 홀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모를 떠나 있자니 가족이 그리웠던 모양이었다. 무슨 게임인가를 하면서 아이들끼리 왁자지껄하고, 때론 방바닥을 뒹굴며 TV 보면서 며칠을 편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나저나 밴쿠버에 왔으니 구경을 시켜줘야 할텐데 나도 여기 지리에 밝지 않으니 가까운 곳부터 가보기로 했다. 메이플 리지에 있는 골든 이어스(Golden Ears) 주립공원을 찾았다. 집에서 멀지 않아 좋았다. 쭉쭉 뻗은 침엽수 사이로 도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알루엣(Alouette) 호수에 차를 세우고 호숫가를 걸었다. 눈을 뒤집어 설산이 호수 뒤에 버티고 낯선 풍경에 매료가 되었다. 이리 가까운 곳에 이런 장관이 숨어있다니? 물은 너무 차가워 잠시 손을 담그기도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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