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호수로 가는 당일 크루즈 여행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원래 티켓에 포함되어 있는 서비스였다. 대단한 요리가 나오리라곤 생각치 않았으나 실제 차려진 음식을 보니 예상보다도 못 했다. 아무리 선상 부페라 해도 아침에 부식을 실었는데 어찌 이리 간단할 수가 있을까 싶었다. 빵과 햄, 샐러드 그리고 약간의 후식이 전부였다. 차려 놓은 음식의 양도 적어 접시에 많이 담기도 눈치가 보였다. 거기에 맥주는 당연히 따로 계산. 멕시코에서 만든 도스 에끼스(Dos Equis) 라거가 나왔는데 숫자 10을 의미하는 X가 두 개 들어간 레이블이 붙어 있었다. 맛은 괜찮았다. 배에서 내리는 오후 4시 경엔 배가 고파 혼났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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