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찾았던 아나폴리스 로얄(Annapolis Royal)을 여름에 다시 찾았다. 절기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다른 것은 당연하겠지만 도심의 활력은 한 눈에 보기에도 차이가 컸다. 1994년에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지정된 아나폴리스 로얄은 프랑스에 의해 1605년 설립된 이래 노바 스코샤의 주도였지만, 1749년 그 역할이 핼리팩스(Halifax)로 넘어가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현재 여기에 거주하는 주민은 500명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유구한 역사적 배경을 자랑하는 이곳에 화가나 공예가, 작가 등 예술인들이 모여들면서 아나폴리스 로얄은 문화도시로 탈바꿈을 하였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다섯 개 문화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시골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심을 천천히 걸었다.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건축물과 가옥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주민들이 마을을 예술촌처럼 꾸며 놓아 마을을 둘러보는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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