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국탕류가 좋아!
아임보리올
2024. 10. 11. 09:28
밴쿠버에서도 외식을 하면 주로 가는 곳이 한식당이다. 아무래도 한국보다야 음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작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것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일이 있어 가끔 본국에 들어가게 되면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하자는 친구들이 있다. 멀리 외국에서 친구가 왔다고 거하게(?) 대접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 솔직히 부담이 간다. 평소 먹고 싶었던 한정식이나 한우고기, 생선회 등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내심 반갑기도 하지만, 자제심을 잃고 그렇게 하면 체중이 엄청 불어서 오기 때문이다. 우리 나이엔 식탐은 곧 뱃살을 의미하니 조심하는 것이 최선 아니겠는가. 그래서 식사를 하자고 하면 요즘은 내가 먼저 부탁을 한다. 간단하게 국탕류로 하자고 말이다. 내가 제시하는 메뉴로는 보통 육개장이나 갈비탕, 설렁탕, 콩나물해장국, 황태해장국, 돼지국밥, 순대국 등 국탕류 한 그릇이다. 이런 단품 요리면 어느 정도 양도 조절할 수 있고 외국생활에서 오는 한식에 대한 갈증도 풀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