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밴쿠버 (2013.4~)
포티 나인스 패러럴 커피 로스터스
아임보리올
2024. 9. 22. 09:36
밴쿠버를 거점으로 하는 로컬 카페로 요즘 핫한 곳이라 소문난 포티 나인스 패러럴 커피 로스터스(Forty Ninth Parallel Coffee Roasters)는 찾았다.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와 이스트 13 애비뉴(E 13 Ave)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사실 이 카페는 '북위 49도'란 낯익은 이름을 써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북위 49도선은 밴쿠버와 시애틀(Seattle) 중간에 있는 캐나다-미국 국경선을 말한다. 캐나다 서부 지역은 수 천 킬로미터에 걸쳐 북위 49도선이 국경선으로 그어졌다. 이름 때문만은 아니라 커피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난 카페라 지나는 길에 일부러 찾게 된 것이다. 붉은 벽돌을 사용한 외관부터 중후한 모습이더니 실내는 벽과 나무가 붉은 색감을 강조해 분위기가 밝았다. 나무로 만든 긴 탁자도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고 무엇보다 사람들로 많이 붐비지 않아 좋았다.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홀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일을 하는 사람도 보였다. 2004년에 처음 오픈해 현재는 밴쿠버에 네 곳으로 확장되었다 하고, 중남미 농부들에게 직접 커피빈을 구입하며 자체 로스팅을 한다고 한다. 커피와 도넛의 조합을 추천받았지만 난 커피에 머핀 하나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