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밴쿠버 (2013.4~)
화이트 락
아임보리올
2024. 9. 2. 07:04
밴쿠버 도심에서 남쪽으로 45km 떨어진 지점에 화이트 락(White Rock), 우리 말로 하면 '하얀 돌'이란 이름의 마을이 있다. 미국과의 국경선에서 가까워 여기 사는 사람들은 자동차 기름을 넣으러 미국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화이트 락이란 이름을 갖게된 배경이 있다. 빙하기에 빙하가 끌고 내려온 바위 하나가 모래사장에 턱하니 자리를 잡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위에서 휴식을 취하던 갈매기들이 똥을 싸 바위 표면이 하얗게 변했단다. 19세기에 여기를 지나던 선박의 선원들이 그 모양을 보고 화이트 락이라 불렀단 이야기에서 도시 이름이 생긴 것이다. 지금도 변함없이 화이트 락 해변을 지키고 있는 이 바위는 높이 4m에 486톤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화이트 락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존재로 변해 화이트 락 시청에선 매년 돈을 들여 하얀 페인트로 바위를 칠하곤 한다. 마을로 들어서 바닷가로 내려갔다. 레스토랑이 많은 워터프론트를 둘러보곤 바다를 향해 470m나 길게 뻗어 나간 부두를 따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