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밴쿠버 (2013.4~)

앨더그로브 리저널 공원

아임보리올 2024. 7. 31. 07:02

 

 
앨더그로브 리저널 파크(Aldergrove Regional Park)는 랭리(Langley)를 지나면 만나는 앨더그로브란 작은 마을 남쪽에 위치한 공원이다. 공원 남쪽이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선에 접해 있다. 제로(0) 애비뉴란 작은 도로가 국경선 역할을 한다. 국경선이 거창하지 않아 약간 놀랍기도 하다. 광역밴쿠버에 속하는 리저널 파크 가운데 하나로 생태 보전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트레일은 약간의 오르내림도 있고 성격도 다양해 한두 시간 산책삼아 걷기엔 더 없이 좋다.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과 승마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을 트레일에서 자주 만난다. 이런 트레일에선 자전거보단 사람이 우선이지만, 말에겐 사람이 양보를 해야 한다. 말을 만나면 옆으로 물러서 말이 지나가기를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 먼저 숲길로 이뤄진 피핀 브룩 루프(Pepin Brook Loop)를 한 바퀴 돈 다음, 락앤호스(Rock N Horse Trail)를 타고 초원이 많은 남쪽 지역을 탐방했다. 네이처 디스커버리 루프(Nature Discovery Loop)도 걷고, 앨더그로브 볼(Aldergrove Bowl)도 한 바퀴 돌았다. 공원 가장 남쪽 지점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언덕이 있는데, 여기 서면 미국의 농촌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워싱턴 주의 제 3위 봉인 마운트 베이커(Mt. Baker, 해발 3,286m)의 웅자도 아주 가까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