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아임보리올 2023. 11. 13. 06:45

 

 

사천에서 꽤 유명한 명소로 알려진 항공우주박물관(KAI Aerospace Museum)에 들렀다.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란 회사에서 2002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 덕분에 야외에 전시된 각종 비행기를 둘러보게 된 것이다. 먼저 박물관 내부부터 구경을 했다. 벽에 붙은 패널을 통해 비행 원리와 항공기 구조를 들을 수 있었다. 일반인을 상대로 쉽게 설명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 모두를 이해하기엔 나로선 역부족이었다. 머리도 식힐 겸 밖으로 나오니 야외에 전시된 각종 항공기가 나를 반긴다. 6.25 전쟁 당시 한국군이 사용했던 퇴역 항공기 13기와 미국이 제공한 항공기 5기도 전시하고 있었다. 헬리콥터와 미사일도 있었고, B29 전폭기와 T-50 고등훈련기도 보였다. 오래 전에 재밌게 보았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촬영 세트장으로 쓰였던 항공기도 있었다. 아직도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것이 신기한 내게 모처럼 항공 원리와 항공 산업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