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아임보리올
2023. 10. 30. 10:17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통영 동피랑을 다녀왔다. 동피랑이란 동쪽에 있는 비탈이란 의미다. 그 이야긴 반대편에 서피랑 마을도 있다는 의미다. 통영시에선 여기 자리잡은 낡은 마을을 철거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2007년 한 시민단체가 이 마을을 보전하기 위해 '동피랑 색칠하기'란 캠페인을 벌였다. 벽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9개 미대팀이 이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린 것이 벽화마을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 덕에 요즘은 통영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것이다. 산비탈을 따라 들어선 옛가옥과 그 사이를 구불구불 오르는 골목길이 정겹게 다가오는데, 거기에 벽화까지 추가되니 꽤 괜찮은 풍경을 연출한다. 캐나다에서 벽화마을로 유명한 곳을 몇 군데 다녀본 소감으로는 여기는 벽화 한 점을 얻는데 꽤 비싼 댓가를 치루는데 반해, 동피랑은 아이들 취향에 맞춘 것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 댓가가 적은 탓인지 벽화 내용이 좀 유치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생동감 넘치는 골목길이 살아 있어 내게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