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난계 국악기 체험 전수관
아임보리올
2023. 9. 20. 12:43
선친 산소가 있는 충북 영동군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난계 박연(蘭溪 朴堧) 선생의 사당이 있는 곳을 찾았다. 오래 전에 난계사를 한 번 들어가본 적은 있지만 보통은 별 감흥없이 휙 지나치던 곳인데 이번엔 좀 달랐다는 의미리라. 박연 선생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 우륵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악성에 속하는 분이다. 우리 고향 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분이기도 하다. 박연 선생이 탄생한 곳이란 연고를 영동군에서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먼저 난계 국악기 체험 전수관이라는 건물로 들어갔다. 실내엔 사람이 없어 한산했다. 벽에는 해금이나 대금, 피리, 가야금, 거문고, 편종 등 각종 국악기에 대한 설명문이 붙어 있었고, 악기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장치도 있었다. 이곳은 상설 국악 공연도 열리고 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내게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