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장봉도
아임보리올
2023. 9. 5. 02:39
캐나다로 오기 전부터 활동했던 어느 산행 모임에서 1박 2일로 장봉도 캠핑을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예전엔 30~40명이 북적거리던 모임이었는데 이번엔 열 몇 명으로 줄었다. 오히려 난 단출해서 좋았다. 장봉도는 솔직히 난생 처음이었다.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 떨어진 조그만 섬이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영종도가 개발되지 않았다면 아마 인적이 귀했을 곳이 아닌가 싶다.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페리에 올랐다. 페리가 출발하자 갈매기들이 선미를 따라 붙는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 맛을 본 녀석들이 분명하다. 수면에 하얀 궤적을 남기며 페리는 40분만에 장봉도에 도착했다. 차가 들고나는 모습이나 드넓은 바다가 선사하는 바다 풍경이 그리 새롭진 않았지만 내게는 어디로 떠난다는 느낌을 줘 가슴이 두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