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뚱보 통고기

아임보리올 2019. 7. 25. 05:26



고국에 들어오면 멀리서 온 친구라고 늘 술을 사는 고교 동기들이 있어 이번에는 내가 저녁을 내기로 했다. 어느 곳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소주 한 잔 하기에 그만인 충무로 뚱보 통고기집으로 친구들을 불렀다. 캐나다로 가기 전에는 사진 하는 동료들과 자주 가던 내 단골집이기도 했다. 주인장 내외가 얼굴을 알아보고 캐나다 생활을 묻는다. 캐나다엔 이런 왁자지껄한 식당도 없을뿐더러 소주 자체도 그리 싸지가 않다. 친구들과 학창 시절을 이야기하며 통고기를 불에 구워 맛있게 먹었다. 안주가 좋은 탓인지 모처럼 마시는 소주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