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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스코샤로!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by 아임보리올 2013. 1. 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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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살던 내 신상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 것은 2010 3월이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유명해졌더라” 하며 우리의 염장을 지르던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나에게 그 짝이 났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단 말인가하늘에서 갑자기 엄청난 행운이 뚝 떨어진 기분이었다. 제 살을 꼬집어도 보았다.

고국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밴쿠버로 건너온 지 벌써 5. 사람 이름 하나 잊기엔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 생각했는데, 어느 날 회사로부터 다시 부름을 받은 것이다. 노바 스코샤(Nova Scotia)에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으니 그리로 가서 근무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그것도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를 맡으라니...

정식으로 채용되기 전인 3월 초, 본사와 노바 스코샤 주정부가 양대 주주로 계약을 체결하는 서명식에 초대를 받았다. 밴쿠버에서 핼리팩스(Halifax)까지 왕복 항공권에 호텔료, 식비 모두 본사 부담이었다. 핼리팩스에서 묵은 프린스 조지(Prince George)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니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이 모든 일이 정말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같지 않은가. 꿈같은 상황에 내 자신이 하늘로 붕 떠오른 느낌이었다. 내가 그 동안 착하게 잘 살았었나, 아니면 회사 생활을 성실하게 잘 한 것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어쨌든 어떤 일이든 맡겨진 것은 모두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충만된 시기였다. 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그 당시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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