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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에서 가을을 만나다

고국에서

by 아임보리올 2014. 12. 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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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약속도 잡히지 않은 어느 주말에 혼자 산행이나 가자고 그 전날 급하게 잡은 곳이 바로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이었다. 전에도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 이곳은 특히 아들과 단둘이서 정겹게 산행을 했던 아련한 추억이 어린 곳이기도 했다. 가을 단풍을 보러 속으론 설악산엘 다녀오고 싶었지만 엄청난 인파가 몰려갔을 것이란 생각에 방향을 선회해 대신 잡은 코스였다. 소요산에서 만난 단풍은 전체적으론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분적으론 아름다운 요소들이 많아 소요산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악산에 비해 스케일이 크진 않았지만 소요산은 한 마디로 아기자기한 면모를 갖춘 꽤 괜찮은 산이었다. 흔히 대자연이 살아있다고 말하는 캐나다나 미국의 거대한 자연과는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었다. 고향이나 고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친숙함, 편안함이 내 유전자 속의 감성인자들과 서로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고국에서 맞는 가을이 좋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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