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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팍스(Terry Fox)의 묘소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14. 11. 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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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코퀴틀람(Port Coquitlam)의 공동묘지에 테리 팍스가 묻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캐나다에서 테리 팍스는 엄청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를 여기서 보냈기 때문에 여기가 고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SFU 대학 1학년 때 골수암 판정을 받고 다리 하나를 자르는 수술을 받는다. 실의에 빠져 있던 그가 암퇴치 기금을 모으겠다고 결의를 하곤 의족을 한 채 뉴펀들랜드 세인트 존스(St. Jones)를 출발해 캐나다를 횡단하는 희망의 마라톤(Marathon of Hope)’를 시작한다. 하지만 횡단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143일 동안 5,373km를 달린 그는 암세포가 폐로 전이된 것을 발견하고 마라톤을 중지하고 그 다음 해 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그 파장은 엄청났다. 캐나다 전역에 그의 동상이 세워지고 20세기 캐나다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9월이면 전세계적으로 테리 팍스 런이 열려 암퇴치 기금을 모으기도 한다. 그의 묘소 앞에서 잠시 고개를 숙여 영면을 빌었다. 그 옆에는 2011년에 돌아가신 테리 팍스의 어머니 묘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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