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 제목으로 사진이 꽤 올라갈 것으로 본다. 석양 노을이 아름답거나 구름 모양이 좋을 때는 차를 몰고 피트 호수(Pitt Lake)를 찾는다. 꼭 사진 찍을 요량이 아니어도 머리가 복잡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홀로 이곳을 찾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할 때도 이곳으로 데려와 하기도 한다. 이 호수는 7번 하이웨이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들어가면 닿는다. 천하를 호령하듯 우뚝 서있는 산자락과 잔잔한 호수, 거기에 하늘을 수놓은 하얀 구름까지 어우러지면 이 세상 고민거리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다. 마음을 줄 수 있는 이런 곳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행복 아닐까? 카메라를 들곤 나섰지만 오늘은 물에 비친 그림자 몇 장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