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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 마을버스

고국에서

by 아임보리올 2014. 6. 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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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장례를 치룬 후에 원주에 있는 동생에게 잠시 신세를 졌다. 판부면 서곡리 내동막저수지 바로 옆에 농가주택을 한 채 구입해 리모델링한 집을 별장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혼자서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기에 좋았다. 가끔 동생 내외가 둘러보러 오는 것 이외는 어떤 방해도 받지 않았다. 딱 하나 불편한 것은 시골 마을의 교통 사정이었다. 동생이 차를 한 대 내주어 평소에는 불편이 없었다. 어느 하루는 시내에 주차를 하고 고속버스로 서울을 갔다가 친구를 만나 술 한 잔하고는 고속버스와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 한데 다음 날 차를 가지러 시내로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택시는 여간해서 들어오지 않는다 해서 인터넷을 뒤져 마을버스 시각표를 확인해 보았다. 아침 시각에 맞춰 일찌감치 정류장으로 나갔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록 버스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결국 또 한 시간을 걸어 시내로 들어온 다음에 택시를 잡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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