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롬 파티

밴쿠버 정착 (2005.2~)

by 아임보리올 2012. 11. 16. 07:52

본문

 

 

아들 저스틴이 한국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여학생으로부터 프롬(PROM)이란 댄스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밴쿠버 도심의 호텔 연회장에서 한다고 해서 차로 데려다 주기 위해 길을 나섰다.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겐 평생 소중한 추억거리인지라 복장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여자들은 드레스, 남자들은 턱시도 차림이 기본이지만, 턱시도가 없는 사람은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대신한다. 졸업식 공식 행사에 이어 저녁에 졸업 파티가 있다고 해서 아들 녀석과 함께 며칠 전 정장을 사러 나갔었다. 턱시도는 너무 비싸 아예 생각을 말기로 했다. 그런데 프롬 파티에는 남자가 꽃을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화원에 들렀다. 여자는 손목에, 남자는 가슴에 다는 자그마한 장미 송이가 자그마치 43불이나 했다. 그것도 아들이 돈이 없다고 아빠에게 뒤집어 씌우는 바람에 내 신용카드를 써야 했다. 이런, 양복에 장미까지 또 덤터기를 쓰다니이 가난한 아비의 속쓰림을 녀석은 알려나 모르겠다.

 

 

 

 

 

 

'밴쿠버 정착 (2005.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벨카라 공원  (0) 2012.11.18
홀슈 베이(Horseshoe Bay)  (0) 2012.11.17
번젠 호수  (0) 2012.11.13
이상한 기름값  (0) 2012.11.10
아들 졸업식  (0) 2012.11.0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