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설경은 사진 소재로 제격이다. 거기에 해질녘 낮게 깔린 빛이 들어온다면 금상첨화 아닌가. 일부러 늦은 오후에 차를 몰아 피트 호수로 나갔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산의 자태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블루베리 농장의 빨간색과 대비를 이루는 하얀 설경도 무척 아름다웠다. 이런 풍경은 이무데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가슴이 절로 쿵쾅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카메라에 담는 행위가 어찌 눈으로 보는 감동을 따라 오겠는가. 호수에 비친 골든 이어스도, 마지막 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베이커 산의 모습도 내게는 모두 자연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운이 좋은 날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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