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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헌 대장

낙수들

by 아임보리올 2013. 3. 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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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웬 대장들이 그리 많이 등장하냐며 의구심을 갖는 분도 있겠다. 여기서 대장이라 함은 군대의 별 네 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 무슨 원정대의 원정대장이나 등반대장 출신들을 말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사람도 그런 산꾼이다.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를 함께 타고 갔는데도 모르고 있다가 카트만두 공항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박정헌 대장이다. 진주 사람으로 첫 인상은 전형적인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이다. 예전에 허영만 화백과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박대장이 게스트로 몇 번 참여해 인연을 맺었다. 박대장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바위꾼 중의 한 명이며, 알파인 스타일로 히말라야 고봉을 오르던 거벽등반가였다.

 

2005년인가 후배 한 명과 히말라야 쿰부 지역의 촐라체를 등반하고 하산하다가 후배가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 조난 사고에서 9일간의 사투 끝에 둘다 살아 돌아온 기적같은 이야기를 <끈>이란 책으로 엮었다. 물론 그 댓가로 두 사람은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라야 했다. 그 후 박대장은 거벽 등반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방향을 전환해 여전히 히말라야를 찾고 있다. 고봉을 올라 패러글라이딩으로 히말라야를 횡단하고 있는 것이다. 카트만두에서 오래 이야기를 못하고 헤어졌는데 우연히 포카라에서 다시 만났다. 패러글라이딩 촬영을 왔다고 했다. 길거리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같이 했다. 배낭 여행객들이 한국 음식 조리법을 가르쳐 제법 한국다운 맛을 낸다는 현지 식당에서 박대장이 추천한 꽁치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의외로 아주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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