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초순이 되면 으레 첫눈이 내리곤 했는데 올해는 비만 내릴 뿐, 눈소식은 없다. 이는 사람사는 마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산자락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상당히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1월에 잠시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가 왔었지만 눈은 내리지 않았다. 해서 예전에 우리 집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으로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을 대신한다. 밴쿠버는 원래 사람사는 마을엔 눈이 많지 않다. 캐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 날씨가 푹한 편이어서 해발 고도가 높은 산악 지역엔 눈이 오는데도 사람사는 마을엔 비가 내린다. 상당히 오래, 그리고 많이 내린다.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기온에도 습도가 높아 으슬으슬 제법 춥다. 어떤 사람은 밴쿠버 겨울이 우울증 걸리기에 딱 좋은 날씨라 하지만 스노슈즈 신고 산에 들면 완전히 다른 별천지 세상을 만난다. 그래서 난 밴쿠버 겨울도 좋아하는 편이다. 스노슈즈를 꺼내 놓고 조만간 산에 들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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