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문 메이플 에일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슈가 문 농장(Sugar Moon Farm)은 의외로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여기 식당에서 만드는 팬케이크에 단풍나무 수액을 고아서 만든 시럽을 뿌려 먹는 맛이 제법 달달했기 때문이다. 외지나 본국에서 누가 오면 노바 스코샤 특산품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여기로 데리고 오기도 했다. 어느 날 슈가 문 농장에 들렀을 때, 여주인 퀴타(Quita)가 핼리팩스에 있는 개리슨(Garrison) 맥주공장에서 자기들 단풍나무 수액을 써서 만든 맥주가 있다고 해서 운전을 해야함에도 한 잔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맥주 제목은 슈가 문 메이플 에일(Sugar Moon Maple Ale). 단풍나무 수액을 첨가했음에도 메이플 시럽이 지닌 특유의 맛은 나진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맥주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마시긴 좋았다.